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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 이야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 육괴정 느티나무

by 정성웅부장 2023. 8. 19.

육괴정 느티나무 모습입니다.

1982년 보호수 지정 당시 570살이니까 지금은 610살이 넘었네요.

이 나무는 얼마나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을까요?

육괴정(六槐亭)은 조선 중기인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파직된 엄용순,강은, 김안국, 오경, 임내신, 성담령 등 6명의 선비들이 낙향하여 지은 정자라고 하네요.6명의 선비가 시회와 학문을 논하며 우의를 기리자는 뜻으로 정자 앞에 연못을 파고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되었고,이때 모인 6명의 선비를 괴정육현(槐亭賢)이라고 합니다.

 

6그루의 나무 중 3그루가 고사하여 나머지 3그루만 살아 있었는데 고사한 3그루를 대신하여 후손들이 새 느티나무를 다시 심었다고 하네요.

 

육괴정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고고한 기품과 곧은 절개를 상징하는 곳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특히 산수유 축제 기간동안 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고, 바로 뒤 원적산은 이천시를 대표하는 산이라 산행 후 찾는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수령이 600년이 넘어 그런지 수액을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六槐亭

槐자는 회화나무 괴 입니다.

원래 느티나무는 규목(槻木)이라고하는데 괴목(槐木)으로 표기되는 경우도 많아 육괴정도 같은 케이스로 보이네요.

어쨌든 옛 선비들이 이사를 가면 마을 입구에 먼저 회화나무를 심어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비가 사는 곳’임을 만천하에 천명했다고 하네요.

 

시회와 학문을 강론하고 시국을 토론하며 우의를 다졌다니 선비다운 삶을 살다 간걸로 보입니다.

공자왈~맹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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